문화 생활

노예 12년

Anonymous Pathologist 2014. 4. 20. 16:06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별 인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서 인지 정작 한국에서의 정식 개봉은 시상식 이후가 된 영화들 중 하나이다.

어제 저녁 아내와 함께 VOD 를 통하여 관람하였다.

솔로몬 노섭이라는 실존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사기에 속아서 미국 남부로 노예로 팔려가고 12년 후에야 겨우 자유인의 신분을 획득한 과정을 다룬 소설을 바탕으로 하였다고 함. 엔하위키를 통한 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다시 자유를 찾은 흑인 노예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노섭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함. 그래서 노섭처럼 글을 쓴 사람이 없다고 함.


쿠엔틴 타라티노 감독의 '장고'에서도 노예를 심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 '장고'에서는 사냥개가 노예를 물어 뜯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목매달아 죽이는 노예를 뒤로 하고, 노섭이 길을 걸어 심부름하러 가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런 영화가 재미없는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 없다. 


자유를 되찾은 후 납치에 관련된 백인에 대하여 소송을 걸었으나 당시 연방법에 의하여 패소하였다고 함. 이후에 노예 탈출과 관련된 일을 하였다고 함. 당연히 백인들에 의하여 살해의 위협이 있었을 것임에는 분명함. 말년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하는데, 조용히 숨어서 은둔했을 가능성과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모두 다 있으며,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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