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Anonymous Pathologist 2008. 4. 27. 23:57


분당서울대학병원 병리과 야유회에서 내가 속한 팀이 1등을 먹은 관계로 모두 다 1만원권이 상품권을 받게 되었다. 이번에 받은 상품권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 샀다. 수 많은 베스트 셀러 및 재미있을 것 같은 책 들을 제치고 내가 고른 책은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이다. 저자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고 경영자들을 위한 책 소개를 한 것들을 모아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읽기 시작하면 빠르면 이번 주 말에는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다 읽을 때 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막상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하루에 50페이지 정도 읽을 것을 계획하고 있으니 별 문제가 없으면 1주일이면 될 것 같기는 한데 말이다.

사실 제목과 유사한 방법은 나도 예전부터 많이 써먹어 왔던 방법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모의고사에서 언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룰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부터 해왔다. 내가 했던 방법은 일단 언어영역 문제집을 여러 권 사서 하루에 무조건 일정 분량씩 지속적으로 풀었던 것이었다. 지금 기억에 의하면 최대 3권을 동시에 풀었던 것 같다. 1권당 3개의 지문씩 해서 하루에 9개 정도의 지문, 40여 문제씩을 꾸준히 풀어온 결과 3학년 초에는 원하는 대학교에 갈 만큼의 성적을 얻을 수가 있었다.

의과대학에 와서는 처음에는 책을 잘 읽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GSK에서 후원하는 "책 읽는 의사, 의사들의 책" 행사를 통해서 좋은 책을 많이 읽어볼 수가 있었다. 주로 읽은 방법은 대출 연장을 하면 2주간 책을 대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책을 역시 꾸준히 읽는 것이었다. 하루에 40~50페이지 씩 읽어가다 보면 700페이지이건 그 보다 많은 책이건 왠만한 책은 다 읽어볼 수가 있었다. 다만, 학과 공부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지하철 타는 등하교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적어도 90분은 읽어볼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3~4월달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많았는데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고 읽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좀 책을 읽어보아야 겠다. 본원 일정이 분당 일정보다 더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10~15분 정도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니깐 말이다.

'문화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  (0) 2008.05.03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2)  (0) 2008.05.03
잠수복과 나비  (0) 2008.02.28
남자는 왜 여자의 왼쪽에서 걸을까  (1) 2008.01.20
인턴 X  (2) 200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