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헨리에타 렉스의 불멸의 삶

Anonymous Pathologist 2014. 10. 12. 19:16


HeLa 세포.

의학에 대하여 조금 깊게 관심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거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으로 이 HeLa 라는 이름은 공여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 보면 그 다음으로 사람의 이름을 딴 세포주의 이름은 Mo 세포가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은? 모르겠다. 얼마나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거의 없지 싶다.

지금이라면 공여자의 이름을 따서 세포주의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거의 상상을 할 수 없다. 공여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통계 분석을 위한 자료부터 익명화를 요구하는 시점인데, 어찌 실명을 언급할 수 있겠는가.

최초로 만들어진 불멸화된 세포주. 이를 사용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이 되었다. 우주에서도 배양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세포가 없었다면 불멸화된 세포주를 찾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며, 그로 인한 배양 기술의 발전도 지연되었을 것이다. 의료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세포주가 되었지만, 그 세포주를 얻는 과정에서 당사자나 혹은 그 가족에게는 거의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사실 미국이나 기타 지역이나 올바른 의료 정보가 환자에게 제공되지 않았을 시기이다. 터스키기 매독 연구도 한참 후에서야 문제가 불거졌을 정도이니 당시에는 일방적인 의료 정보의 전달은 당연한 것이었다. 의료인의 연구를 위하여 환자들에게 일방적이었으며, 때로는 거짓을 말했다. 심지어는 암세포를 주입해서 그 반응을 지켜본다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 시기이다.


아무튼... HeLa 세포로 이루어진 업적은 위대한 반면, 그 세포를 기여한 사람에 대한 감사는 거의 없는게 현실이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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