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근현대사라고 해야하나 히틀러의 집권부터 제2차 세계 대전, 그리고 그 이후 시기에서 독일군이 취한 행동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독일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책의 내용이나 서문의 내용으로 추론을 해보면 독일 국민들은 전후에 독일군은 나치 휘하의 병력들과는 달리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명령으로 일어난 여러 반인류적인 범죄 행위들이 일어나는데, 국방군 장교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몇 기억에 남는 내용들
1.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 중 징병 거부로 사형을 당한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 이에 대한 처벌은 '사형' 밖에 없는 것으로 이해했음.
2.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들도 처음에는 국방군에 대한 좋은 이미지 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중반에 국방군에 속한 병사들과 전쟁 범죄와 관련된 사진전들이 독일 각지를 순회하면서 열렸는데, 이 전시회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의 집회가 이 내용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역효가가 났다고 한다.
독일 의회는 2차례의 내부 토의 끝에 국회의사당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을 거부했다고 함.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며, 새로운 세대들이 해야할 일이다. 새로운 세대가 그러한 일이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 기존 세대의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과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