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적과 흑 Le rouge et le noir

Anonymous Pathologist 2012. 12. 23. 16:35


처음에는 꽤나 재미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읽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드라마의 단골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벼락출세나 부적절한 연애의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은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고전 문학 작품을 거의 읽지는 않았지만 '죄와 벌'을 읽을 때도 느끼기는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러운 전개 속도가 느껴지다가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는게 고전 문학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탕달(필명이라고 함)의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적과 흑'은 작가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를 않아서 왜 그런 제목으로 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한다. 출판 당시에 색깔이 들어간 제목을 넣는게 유행이었다고는 하지만, 작가가 정답을 제시하고 있지 않으니 여러 사람의 해설을 남겼다고 한다.


검은색과 붉은 색. 단독으로도 그리고 서로 섞어 있더라도 각각의 색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강렬한 두 색의 대비. 강렬한 두 색의 대비에서 느껴지는 어떤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누군가를 매우 좋아했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한다고 했을 경우 살인을 할 정도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을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 행동이 정당화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저 유명한 이 책을 읽어봤다는데에 의의를 두고 싶음.



다음번에 도전할 책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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