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함백산

Anonymous Pathologist 2013. 3. 2. 22:38

만항재쉼터에서 바라본 함백산.

정말로 거의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가는 도중 훼이크에 몇 번 속아서 포기할 뻔 했는데 결국엔 무사히 갔다 올 수 있었다.



헬기장 인증샷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더 이상 찍을 수 없는 관계로 

그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인증인 GPS 고도 사진.



국내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그곳!!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면 출입이 제한된 시설의 입구까지 갈 수 있는데
바로 거기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눈과 얼음과 물로 덮인 길(slush)이 상당히 존재하는 등 현재 길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핵심적인 급 커브길은 대부분 눈이나 얼음이 없어서 

접지력이 모자라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를때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길이라도 내려올 때에는 차원이 다름.
4륜 구동 이런거 다 필요없음. 
그냥 미끌어짐. 

브레이크 밟아도 미끄러짐.
그나마 차들이 여러번 지나가서 형성된 타이어 패인 자국을

가이드(??) 삼아 타이어가 굴러가는 혹은 차가 미끌어지는게 다행임.

아니면 1300m 이상의 높이에서 세상 빠이빠이 할 수 있음.

이런 미끄러지는 길을 미끄러져 내려갈 때

맞은편에서 차가 하나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로 다행이었음.

사실 정상에서 얼마 내려가지 않아 

오르는 차를 한 대 만났다.


실질적인 거리는 내가 후진하는 쪽이 짧았지만,

길이 미끄러워 내 차가 후진을 할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상대방이 후진을 잘 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내려갈 수 있었음.

내려가는 과정은 

주마등이 스쳐지나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아드레날린(하지만 의학적으로는 epinephrine) 을 느낄 수 있음.

내려오고 나서도 심장이 두근거려서 1분쯤 쉬었음. ㅡㅡ


걸어서 등반하셨던 분들..

민폐 끼쳐서 죄송합니다.



내려갈 때 후진해주셨던 아저씨 고맙습니다.

내려갈 때 만났던 전륜구동 승용차 아저씨와 아주머니..
그 차로 올라가면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죽을 수도 있어서 말렸어요.

마지막으로 만났던 젊은 남편과 임신부.
그 SUV 차로는 가능성이 있기는 했지만
그 긴장감이 태교에는 좋을 것 같지 않아서 말렸어요. 


눈과 얼음이 사라질 3월 말이나 4월에 가면 차로 큰 문제 없이 가능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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