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Summit of Haleakala

Anonymous Pathologist 2014. 3. 26. 11:06




마우이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인 할레아칼라 정상 일출.

정상이 해발 30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직전에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몸에 이상증상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내려와야 한다고 한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새벽 3시에 쉐라톤 마우이를 출발. 졸음을 쫓기 위하여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24시간 편의점을 찾아서 마시고 가면 됨.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있었는데 새벽 4시부터 연다고 하니까 약간 기다린 후에 이 곳에서 커피를 마셔도 될 것 같기도 함.


내비게이션을 따라서 이동한 후 할레아칼라 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거의 1시간 정도를 계속해서 운전해야 한다. 길도 꽤 구불구불 한 편이며, 가이드레일조차 없는 구간도 있고, 가로등도 없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써서 운전을 해야 함. 게다가 뒤에서는 같은 목적지에 가기 위한 차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은근히 부담되기도 한다.


내가 가봤던 가장 높은 산인 지리산보다 훨씬 더 위에 위치한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서 다시 한참을 가다보면 Haleakala Visitor Center 주차장과 함께 Haleakala Visitor Center 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곳이 정상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장실이 있는 곳이므로 꼭 들러야 한다.

사실은 새벽 5시 30분에 정상 주차장까지 가서 마지막 주차장 장소에 차를 밀어 넣고 Pu'u'ula'ula (Red Hill) Summit Observation and Exhibition Building 에 갔는데, 추운 날씨와 커피 때문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그냥 바로 내려왔다. OTL


정상에서 본 것은 아니나, Visitor Center 에서도 충분히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위쪽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음. 3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은 약 섭씨 5도 정도의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온에 신경을 써서 가야 함. 한국에서 공수해간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었는데 쓸만했음.


내가 마우이에 갔을 때에 이 산 부근은 늘 구름이 있었기 때문에, 구름 없는 일출을 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음. 이 정도면 나름 잘 본 것 같다고 생각함.


내려오는 길은 역시 1시간 정도 걸리는 긴 길이며, 브레이크의 과다한 사용을 자제하면서 저속 기어를 적당히 사용해서 오면 문제는 없음. 브레이크의 문제보다는 지상과 정상의 기압차이로 인해서 타이어가 팽창하여 타이어 압력 경고등이 켜질 수 있으므로, 너무 놀라면 안됨. 거의 지상으로 내려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고등이 다시 꺼졌음.


원래는 여기를 구경하고 아침을 먹은 후 이아오 밸리 주립공원을 갈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가지 않았음. 그게 조금 아쉬움.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 고개 흉물  (1) 2014.03.27
Scenic Point  (0) 2014.03.26
하와이 여행 준비  (1) 2014.03.25
이사 시작  (0) 2014.03.07
교수님들 방문  (0) 2014.03.07